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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 소방산업 흔들린다

- 소방공사, 유통업계 등 주문 급감
- 제조업은 외상매출 눈덩이
- 잘나가던 기업도 침체의 늪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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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 기사입력 2008/11/27 [12:06]

경제불황… 소방산업 흔들린다

- 소방공사, 유통업계 등 주문 급감
- 제조업은 외상매출 눈덩이
- 잘나가던 기업도 침체의 늪으로

특별취재팀 | 입력 : 2008/11/27 [12:06]
불황 그 끝은 어디…

세계적인 경제침체 속 물가의 지속적인 하락 현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소방산업도 충격에 흔들리고 있다.

최근 소방시설공사부분에서 내노라 하는 (주)오리엔트이엠씨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2007년도 소방설비공사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 250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이다. 해당 회사의 부도로 이에 따른 여파가 일파만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 소방기기를 생산하는 s사 관계자는 “주문을 받아도 겁이 난다. 생산량을 최대한 줄이는 한이 있어도 확실한 곳이 아니면 선입금을 받고 제품을 생산하는 체제로 가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소방기자재를 생산하는 a사 관계자도 “올 들어 매출이 50%이상 급감했다. 내수는 물론 해외 수출 주문까지 크게 줄고 있어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해외수출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해 보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미국 등 세계적인 불황으로 이어져 내년에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인원감축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수 밖엔 없다”고 전했다.

미국발 금융 위기의 파장이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그동안 여유 있던 초우량 대기업들도 경기 침체의 영향권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투명한 시장으로 인해 일감이 줄면서 인력감축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그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특수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국내외 시장의 수요 급감으로 주말 특근과 잔업은 꿈도 못 꾼다"며 "주문이 없어 창고에 쌓여있는 제고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고 말한다.

불황 속에도 소방기기 검정수량은 늘어?

특수자동차 제조업체인 b특장은 최근 두달 동안 한 대의 특수차량도 주문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충북에서 인명구조 장비를 제조하는 p사도 올해 들어 지속적인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이달 들어 주문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소방시장이 작년 동기 대비 20%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국소방검정공사의 한 관계자는 “소방기기 시장의 성수기를 보통 전년 8월에서 2월까지로 보는데 건설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품의 검정 수량은 전년에 비해 늘고 있다며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보통 유통업자들이 성수기를 맞아 물량비축을 위해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에 해당되지만 요즘 같은 불황에서는 자금순환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대량 생산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금순환을 위해 단가를 하락시킨 대량의 기기들을 유통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소방기기의 단가하락 등에 따른 최악의 결과가 도출될 우려 또한 적지 않다.
 
눈 뜨면 부도? 인력 운용 골치·외상 매출은 '눈덩이'

소화기업계 등 이미 가동 중단이나 감산에 들어간 업체들은 직원 운용을 놓고 골치를 앓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 소방기구제조업을 하고 있는 a대표는 “어제도 직원들로부터 부도보고를 받았는데 오늘도 아침부터 부도보고를 받았다”며 “연이은 부도소식에 움츠려드는 건 사실이지만 경기가 어렵다고 수년간 함께 일하던 직원을 하루아침에 밥줄을 놓게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인천에서 소방기기제조를 하고 있는 b대표는 “외상 매출이 크게 늘어 고심하고 있다. 제품을 구입한 업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대금을 제때 못 내고 지불 연기 요청을 해 옴으로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자고나면 발생하는 부도로 인해 업계가 초긴장 상태인데다 수요처에서 제품요청이 있어도 부도로 인한 휴우증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확실한 곳이 아니면 제품판매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 회사를 위해서는 가장 바람직하다는 제조사들의 입장이다. 

잘나가던 기업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나름 잘나간다던 기업들도 초긴장 상태다. 대기업을 상대로 특수한 분야를 대상으로 소방기기를 설치, 판매해 오던 경기도 성남의 c사 역시 아연 긴장하고 있다.

주로 대기업 플랜트를 대상으로 영업을 해오던 이 기업은 최근 두달 사이 신규 주문이 줄어든 데다 이미 계약한 곳까지 시기를 연장하고 싶다는 발주처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데도 한계가 있다. 지금까지는 값싼 노동력을 가진 중국이나 베트남 등으로부터 수입 또는 반제품으로 생산하여 국내로 반입, 완제품으로 판매함으로서 원가를 줄여왔지만 이젠 그마저도 안된다“며”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입 모으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오는 12월 6일부터 시행되는 소방산업진흥법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예산이 없는 진흥법으로 과연 얼마나 산업의 성장을 이끌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고 있어 업계의 목을 조르는 불황의 연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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