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화재 진압에 지방소방 구분 없다! 우리는 하나!
지난4일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산불이 하루만에 잡히면서 밤사이 전국에서 소방차가 지원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방청은 5일 전국에서 소방차량 872대, 소방공무원 3251명을 포함해 산림청 진화대원, 의용소방대원, 군인, 시ㆍ군 공무원, 경찰 등 총 1만여 명을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소방차량의 15%, 가용 소방인원의 10%다. 단일 화재에 투입된 사상 최대 규모다.
소방청에 따르면 무수한 불티가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날아가며 연속적으로 화재를 일으키는 상황은 큰 위기였다. 강원도가 보유한 차량만으로는 십분의 일도 막아낼 수 없는 규모였다고 한다.
광양소방서 중마119안전센터에서도 작게나마 힘을 보탰다. 지난4일 야간근무(18:00~09:00)를 하고 있는 중 TV에서 고성 산불 뉴스가 특보로 나오고 있었고 산불이 인근 도시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었다.
5일 새벽 2시 서장님께서 근무지로 긴급하게 복귀했고 일사천리로 지원 출동을 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이에 같이 야간 근무하던 직원(화재진압대원) 1명과 지휘관, 물탱크차(운전원, 화재진압대원), 중형소방펌프차(운전원, 화재진압대원) 등 총 6명이 긴급하게 새벽 3시 30분에 고성으로 향했다.
준비물을 제대로 챙길 시간도 없이 급하게 강원도 고성이라는 먼 곳으로 이동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섰다. 소방차 좌석은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아서허리가 굉장히 아프고 화재 진압에 필요한 충분한 수면도 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전 12시 강원도 속초시에 도착해 소방펌프차에 소방용수를 채운 후 집결지인 경동대학교 고성캠퍼스에 도착, 지휘본부의 지시에 따라 인근 마을에 대한 진화 작업을 벌였다.
출동대는 화재 진압을 마치고 다음날 저녁에 광양에 도착했다. 다친 곳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직원을 보니 늠름한 모습에 마음이 놓였다.
화재 진압에 전남이든 경북이든 강원이든 구분 없이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소방이다.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강원도민 분들께 위로를 전하며하루빨리 수습되길 기원한다.
전남 광양소방서 중마119안전센터 소방장 김복수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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