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을 통해 멀리 있는 구조대상자나 구조대상자가 보내는 불빛 또는 연기 신호를 발견해도 막상 그 위치를 정확히 찾아가는 건 쉽지 않다. 구조대상자를 찾아가다 보면 구조대상자의 위치가 지형이나 숲에 가려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관측 시 구조자가 GPS 수신기를 갖고 있어도 구조자 자신의 위치(지도상 위치와 좌표)만 파악할 수 있을 뿐 관측되는 구조대상자의 위치(지도상 위치와 좌표)는 파악할 수 없다.
그러므로 현장에서 관측을 통해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찾았을 땐 이번에 소개할 방법으로 지도상에서 그 위치와 해당 위치의 좌표를 파악해 둬야 한다. 그러면 구조대상자의 위치가 직접 관측되지 않는 곳에서도 종이지도나 GPS 수신기를 이용해 그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다.
그리고 멀리서 산불을 발견했을 때 그곳으로 직접 가지 않고도 그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다음의 설명에서 미지점이 바로 구조대상자의 위치 또는 산불의 위치라고 보면 된다.
지도정치를 이용하는 방법 1. 미지점의 위치가 점형 또는 선형 지형지물상일 경우
그리고 지도정치를 한 후 지도상의 내 위치에서 현장의 미지점 방향으로 지도상에 직선을 그린다. 미지점이 점형 지형지물에 위치한 경우 [그림 1]과 같이 지도상의 직선이 미지점과 같은 종류의 점형 지형지물을 지나게 되며 그곳이 미지점의 위치다. 미지점이 선형 지형지물에 위치한 경우 [그림 2]와 같이 지도상의 직선이 해당 선형 지형지물과 교차하게 되며 그곳이 미지점의 위치다.
나침반을 이용하는 방법 1. 미지점의 위치가 점형 또는 선형 지형지물상일 경우
먼저 미지점을 관측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해 내 위치(관측 장소)를 지도상에서 파악한다. 그리고 나침반으로 미지점 방위각을 측정한 후 지도상에서 ‘미지점 방위각의 방향 찾기’를 해 그 방향을 지도상에 그린다.
미지점이 점형 지형지물에 위치한 경우 [그림 4]와 같이 지도상의 직선이 미지점과 같은 종류의 점형 지형지물을 지나게 되며 그곳이 미지점의 위치다. 미지점이 선형 지형지물에 위치한 경우 [그림 5]와 같이 지도상의 직선이 해당 선형 지형지물과 교차하게 되며 그곳이 미지점의 위치다.
2. 미지점의 위치가 면형 지형지물상일 경우
그럼 [그림 6]과 같이 지도상에서 두 직선이 교차하게 되며 그 교차점이 바로 미지점의 위치다. 지도상의 ‘미지점 방위각의 방향 찾기’ 과정에서 미지점 위치는 기지점에서 나침반 진행선의 전방에 있는 교차점이므로 이 위치 파악 방식을 전방 교회법(前方交會法, Intersection) 또는 전방 교차법(前方交叉法)이라 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방법
관측 대상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그림 7]의 Horizon Explorer AR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에 모두 설치할 수 있다. Horizon Explorer AR 앱의 카메라 화면 중앙에 있는 열십자 아이콘이 미지점에 위치하도록 스마트폰을 돌리면 해당 지점의 지도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마커 놓기]>[지도를 포함해 열기]를 통해 해당 좌표 파악도 가능하다.
[그림 8]과 같이 스마트폰의 GPS 수신기가 관측자의 위치를 파악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전자 나침반(지자기 센서)이 시선의 방위각을, 스마트폰의 중력 센서가 시선의 경사각을 파악한다. 이 시선이 수치표고모델(DEM, Digital Elevation Model)로 형성한 가상의 지표면에 접하는 지점을 파악해 미지점의 위치를 확인하는 원리다.
지난 2021년 6월호에서 소개했던 [그림 9]의 좌표척은 특정 좌표의 지도상 위치를 파악하는 데 편리한 도구다. 반대로 좌표척은 지도상 특정 위치의 좌표를 파악하는 데도 아주 유용하다.
따라서 관측을 통해 미지점의 지도상 위치를 파악한 뒤 해당 위치의 좌표를 파악하고자 할 때 좌표척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그런데 [그림 9]의 좌표척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좌표는 평면직각 좌표이므로 경위도 좌표를 파악해야 하는 경우 좌표 변환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림 10]의 Place 앱은 각종 평면직각 좌표를 경위도 좌표로 변환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국립등산학교_ 남정권 : jknamkr@hanmail.net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8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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