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④] 소방안전관리자와 발전해 온 20년… ‘교재개발과’대한민국 소방안전교육 기관의 메카 ‘한국소방안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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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설립돼 40년 넘게 우리나라의 소방안전교육을 전담해 온 한국소방안전원.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는 법에서 정한 그들의 주요업무다. <FPN/소방방재신문>은 한국소방안전원에 속한 주요 부서를 조명하기 위해 지면을 마련한다. 네 번째는 안전원의 모든 교육에 사용하는 교재와 교육 기자재 등을 제작ㆍ개발하는 ‘교육부 교재개발과’다. |
![]() ▲ 안기돈 한국소방안전원 교육부 교재개발과 |
[FPN 유은영 기자] = 한국소방안전원(이하 안전원) 교육부 교재개발과는 안전원에서 진행하는 모든 교육 수요자가 더욱 쉽게 수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연구ㆍ개발하고 있다.
안기돈 교육부 교재개발과장은 2003년 안전원에 입사해 경기지부에서 오랜 시간 교육을 진행해 온 인물이다. 사실 그가 교재개발과에서 근무하는 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실무자로 4년 여간 근무한 후 이번엔 교육개발과를 총괄하는 과장으로 업무를 맡게 됐다.
그는 현재 강원대학교 방재전문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기도 하다. 과거 안전원 경기지부에서의 교수 경험과 교재개발 실무경력에 더해 한 단계 도약하는 교재개발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안기돈 과장을 만나 교재개발과의 주요 업무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교재개발과는 어떤 부서인가.
교재개발과는 안전원에서 시행하는 자격을 취득하는 강습교육과 실무자들이 주기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실무교육, 별도의 특별한 목적으로 시행하는 특별교육의 교재들과 교육 기자재(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강습교재의 경우 현재 기준 소방 분야 5종(특ㆍ1ㆍ2ㆍ3급, 공공기관), 위험물 분야 4종(위험물 안전관리자, 위험물 운송자, 위험물 운반자, 위험물 통합과정), 의용소방대 전문화 교육 3종(생활안전강사, 교관양성과정, 심폐소생술) 등 총 12종을 제작ㆍ관리하고 있다.
교재 제작은 20년 이상 쌓아온 제작 노하우와 안전원 자체 교수진, 소방공무원, 소방 관련학과 대학교수, 소방기술사 등 우수 인프라를 통해 이뤄진다.
교재는 교육의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안전원 교육뿐 아니라 소방안전 분야를 처음 접한 초보자에게도 바이블처럼 활용된다. 정부간행물판매센터를 통해 매년 평균 1천여 권이 판매되고 있다.
교육 기자재는 학습자가 직접 조작하면서 체험하는 실물 실무능력평가 교육 기자재와 영상, VR 콘텐츠 등 무형의 교육콘텐츠로 구분된다. 실무능력평가는 실무업무 적응을 위한 실무능력평가 기자재 10종을 제작해 운영 중이다.
또 교육생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소방시설 동작 원리 등의 3D 콘텐츠와 실제 사용법을 영상으로 제작한 후 교재에 QR코드로 탑재해 학습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생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다양한 소방안전 관련 매뉴얼과 최근 신설된 위험물 운반자 자격 등 법 개정과 다양한 안내 팸플릿 제작도 교재개발과의 업무다.
![]() ▲ 교재개발과에서 개발한 터치식 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방화셔터 및 방화문 관리방법’ 콘텐츠 © 한국소방안전원 제공 |
Q. 교재개발과의 중점 과제는 어떤 건가.
교재 학습구조 단계별 체계화를 통한 교육목적 달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교재는 단순한 정보전달 방식으로 구성돼 새로운 분야를 처음 접하는 교육생의 교육목적 달성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재 학습체계를 학습 목표와 학습 내용, 학습 정리, 학습 평가 등 네 단계로 구조화했다. 교육생에게 학습 목표를 부여하고 학습 정리와 평가를 통한 피드백 등 효과적으로 교육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학습구조를 개편했다.
안전원 교재를 보면 다른 교육기관 교재보다 질적인 퀄리티가 높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흑백 인쇄나 PPT 등 단순하게 제작하고 있으나 안전원은 컬러 인쇄뿐 아니라 실물사진이나 일러스트 등 200여 개 이상, QR코드 영상 40개를 개발해 교재에 넣어 다른 기관과의 격차를 벌리며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일상이 변화하며 교육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특히 교재개발과의 경우 가장 먼저 4차 산업혁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한발 앞서 단순하게 지식전달에서 끝나는 게 아닌 양방향 소통과 시ㆍ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AR 콘텐츠 도입 등 디지털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준비 중이다.
학습자들 또한 비대면과 스마트기기에 익숙해지면서 실습 기자재도 실물에서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현장교육에서는 터치식 대형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실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시간 외에는 교육생들이 교재에 탑재된 QR코드를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언제든 숙달할 수 있도록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안전교육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초석을 다져나가겠다.
Q. 소방안전관리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안전원의 교재와 교육 기자재들은 소방안전관리자들과 함께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소방안전관리자들의 설문을 통한 수요를 파악하고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많은 부분이 부족하지만 소방안전관리자에게 필요한 교재,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기자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Q. 기타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안전의 사전적 의미는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다. 모든 국민이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 날 염려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안전원의 구성원으로서 현장에서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겠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