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위기상황 대처 능력 제고 위해 더 열심히 경주하겠다”[인터뷰] 황은식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장
전국 제일의 체험관을 목표로 지난해 7월 1일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에 황은식 관장이 취임했다. “다각도로 변화하는 재난 현상에 발맞춰 새로운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단발이 아닌 다시 방문하고 싶은 안전체험관을 만들고 싶다”는 그를 만나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은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나. 5~9세를 위한 어린이안전동화마을과 10세 이상 성인을 위한 복합안전체험장, 응급처치전문체험장이 있다. 복합안전체험장은 ▲1존 생활 및 산업안전체험 ▲2존 교통안전체험 ▲3존 자연재난체험 ▲4존 캠핑안전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체험 가능 인원은 평일 6개 코스, 4회 운영으로 최대 434명, 주말 4개 코스, 4회 운영으로 최대 332명이다. 체험코스는 예약을 위주로 진행되지만 빈자리가 있다면 현장에서 신청해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재난 관련 4D 영화를 볼 수 있는 상영관과 재난 사진이 전시된 기획전시실은 예약 없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Q. 지난해 안전체험관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지난해 4월 개관하면서 체험관 건물을 짓고 체험시설을 갖춘 후 어떻게 운영하느냐를 두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체험관 운영 중에도 전국 각지의 다른 안전체험관을 계속 벤치마킹해 운영체계와 시설을 업그레이드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코로나로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도민을 위한 안전체험 이벤트를 사흘간 진행해 체험관을 알릴 수 있었다. 행사에는 1150여 명이 참여했는데 특히 다문화가정과 취약계층 학생들을 특별 초청해 안전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관은 개관과 함께 행정안전부의 어린이안전교육전문기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체험교육장, 대한심폐소생협회의 심폐소생술 교육기관 등 3대 안전교육전문기관으로 인증받았다. 이에 따라 인증기관의 신뢰도를 갖고 분야별 전문성 있는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Q. 타 체험관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지난해 10월 너무나도 안타깝고 비통한 이태원 참사가 있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다중밀집상황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12월 중 신설해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이다. 제작한 특별 박스 안에서 다중밀집상황을 체험하고 이를 대처하는 능력을 배우고 있다.
최근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이 많아짐에 따라 응급처치교육장에 반려견 CPR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서울대 수의학과 김민수 교수님 재능기부로 교수요원들이 반려견 응급처치 전문교육을 수강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체험객에게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대처 능력을 키워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긴장되고 딱딱할 수 있는 어린이 안전교육 시간엔 교수요원들이 마술 이벤트를 배워 분위기를 전환하고 집중을 유도하는 데 활용하는 등 교수요원의 교수 능력 향상을 위해 매우 힘쓰고 있다.
Q. 올해부터 달라지는 게 있다고 들었다. 지난 12월 3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속에서 경기도 직속 기관으로 개편됐다. 이에 따라 도민을 위한 안전체험 서비스에 더 공들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다.
올해는 도내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 단체 안전체험을 활성화하고 안전체험을 원하는 기관이나 기업체 등에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매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경기 과천 방음터널 사고 이후 터널 화재 대피를 위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각종 재난에 대한 사회적 안전교육 요구를 계속해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Q.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체험관에는 10년 이상의 현장경험을 가진 베테랑 소방관이 교수요원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재난 상황에 대해 더 현장감 있고 실효성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개관한 지 만 1년이 채 안 됐는데도 6만6천여 명이 체험관을 이용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체험객이 방문할 거로 기대하고 있고 또 노력해 나가겠다. 지진 등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체험관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방문해 안전체험을 한다면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거다. 더 많은 도민이 위기상황 대처 능력을 키우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뷰]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사람&사람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