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고 벌초 시즌이 왔다. 벌초할 땐 각종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하며 벌집을 건드려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등산이나 캠핑 인구가 늘면서 벌 쏘임 사고도 늘고 있다.
말벌 쏘임 사고는 벌 자체의 독성분이 강하기 때문이 아니라 독에 대한 개인별 알레르기 반응, 즉 전신적 과민증상(anaphylatic shock)에 의한 기도 질식이나 쇼크로 인한 사망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 서식하는 벌들은 크게 꿀벌 종류와 말벌(장수말벌, 말벌, 쌍살벌, 땅벌)로 나뉜다. 이 벌들에 쏘이는 사고가 잦은데 벌의 종류에 따라 대처 방안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꿀벌이든 말벌이든 모든 벌 쏘임 사고 후 과민증상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벌에 쏘였을 때의 대처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끝이 뾰족하지 않은 물건으로 벌침을 제거한다. 신용 카드나 버터나이프와 같이 끝이 무딘 물건을 사용해 벌 쏘인 부위 전체를 부드럽게 긁어내는 게 벌침 제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핀셋 또는 독주머니를 터트리거나 쥐어짤 수 있는 다른 어떤 것도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둘째, 얼음 찜질을 한다. 벌침을 제거한 후 얼음 찜질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전체 부위를 얼음에 담그지 않는다). 항히스타민제를 경구 투여하거나 크림으로 바르면 가려움과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쏘인 부위를 높게 유지한다. 쏘인 위치에 따라 쏘인 부위를 높게 유지하면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말벌을 마주쳤을 땐 일단 피하고 보는 게 상책이다. 도망가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응급처치 대처법을 숙지하고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계양소방서 효성119안전센터 소방장 김형석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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