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부터 7월 10일까지 소방방재청과 각 시도 소방본부가 전국의 청소년수
련시설 574곳과 유스호스텔 55곳 등 총 629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19.2%인 121개소에서 433건의 불량사항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소화기 미비, 소화전 작동불량, 화재감지기 노후 등으로 142건이 시정명 령을 받았고 방화문이나 누전차단기 미설치, 가스경보기 불량 등 건축. 전기. 가스 분야 지적사항이 68건 나와 기관통보 조치됐다. 4m이상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한 곳이 17개소나 됐으며 이 가운데 3곳은 진입로가 3 m도 안돼 소형 소방차 진입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불법 불량사항에 대해 엄정히 조치하고 모든 시설을 여름방학 시작 전 에 개선 완료하도록 지시했다. 경기도 이천의 한 콘도시설은 창고용 컨테이너를 주거용으로 사용하다 적발됐으며 용 인 모 콘도와 청소년 수련시설은 슬라브와 벽체 등에 많은 균열이 발생, 붕괴위험 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양 모 유스호스텔은 누전차단기 미설치, 접지 불량 등으로 누전이나 감전위험이 있 었으며 가평 모 수련원 역시 가로등 등의 미접지로 감전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또 포천 모 청소년 수련원은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았으며 동두천시 모 수련시설은 청 소년 지도사 등을 덜 배치하다 적발됐다. 양양군 모 청소년 수련 숙박시설의 경우 `자동화재 탐지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 났고 고성군 j청소년 수련시설은 옥내 소화전 및 생활관 피난 유도등 점등 상태가 불 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야외 모험시설도 위험한 것으로 드러나 전남도교육청이 직영하는 월출 야영장 의 레펠타워와 절벽타기 시설은 설치 연도가 오래돼 고정 와이어가 교체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유달야영장에는 안전그물망과 안전줄, 안전매트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지리산학생 수련장은 안전그물망 미설치, 사다리 직각 설치 등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 적됐다. 실제로 지리산학생수련장에서는 지난 1일 영광 모 중학교 3학년 나모(15)양이 줄사 다리에서 추락, 중상을 입었다. 소방방재청과 소방본부는 이번 점검에서 안전시설 관리상태, 실내 방염상태, 구조 용 도변경 여부, 관리자의 교육훈련 등에 중점을 두고 점검했지만 이것만으로 사고 예 방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평상시에는 안전수칙 등을 잘 지키다가 휴가철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무시하는 경향 이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학생. 청소년들이 이른바 여름캠프를 많이 가지만 수련시설 5 곳 가운데 1곳에서 안전불량사항이 적발되는 등 안전도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 다. 특히 일부 수련시설은 진입로가 좁아 화재가 났을 경우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고 지 난 99년 화성씨랜드 사건처럼 가건물을 불법 용도변경해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곳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점검은 철저히 했지만 사고는 예상할 수 없는 곳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가 안난다고 할 수 없다면서 예방도 철저히 해야겠지만 사고 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학생들만 한 곳에 재워놓고 인솔교사들은 다른 곳에서 놀거나 잠 을 자는 경우 비상시 대처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시설관리자와 인솔교사 의 안전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방방재청은 이와 관련, 시설 설치운영자와 인솔교사, 학생 등을 대상으로 안전교 육을 강화하는 한편 성수기에 무자격 청소년지도사를 임시 고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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