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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좀 먹고 구급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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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발협회원 | 기사입력 2008/09/09 [14:02]

밥 좀 먹고 구급하고 싶네요.

소발협회원 | 입력 : 2008/09/09 [14:02]
▶ 관련사진: 위 사진은 본 내용과 무관합니다.

출근해서 점심 저녁 아침 세끼를 먹고 퇴근한다.

한 끼라도 제시간에 밥 먹고 싶다. 내가 너무 과장했다. 두 끼 정도는 제시간에 밥 못먹는다.

구급 갔다오면 식어빠진 밥과 국물.

속은 쓰릴때로 쓰려 밥맛도 없고, 새벽에 여러번 구급 나가면 속 쓰리고

그렇다고 구급을 안 할수도 없고

구급 하는사람의 심정을 그냥 쓰는것 뿐이다.

그만큼 구급이란게 할 일이 못 된다란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누가 대우 해주나

그렇다고 승진이 빠르나, 그렇다고 수당을 많이 주나, 대우도 못 받고, 위장병약값도 안나오는 구급수당10만원

온갖 피냄새, 구토냄새, 음주자의 욕설,폭행 내 옷에 묻은 구토와 피,

구역질 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친절하려면 출동이 현저하게 적어야 그렇게 될것이다.

그러나 출동이 너무 너무 많다. 그런데 무슨 친절이 나오고 무슨 긍정적이 나오리.

혹여 감염이 되어 우리 가족에게 까지 감염이 될까봐 두려울때도 있다.

참 힘들다. 그렇다고 불나면 불을 안끄나. 불도끄고 구급도 하고

밤새도록 구급하고 좀 있으면 퇴근한다.
 
집에가서 우리 아이와 놀아주지도 못하고, 또 잠자야지 자고 일어나면 저녁이고

다음날 또 출근하고, 소화는 안되고 속은 쓰리고

두통환자 실고 병원으로 향할때는 이런 생각든다. 나는 위장이 쓰려 죽겠는데, 차라리 당신이랑 나랑 임무 바꿔서 병원가자 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갈릴레오. 오늘도 구급차는 달린다 도로를...
 
출처: 소방발전 협의회 회원 게시물 '밥 좀 먹고 구급하고 싶네요'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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