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 이하 건설연)은 고층 건물에서 화재시 피난계단으로 유입되는 연기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분리급기형 급기가압 제연시스템’을 개발ㆍ완료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에 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건설연에서 개발한 이 제연시스템은 기존 제연설비와는 달리 부속실 문의 개폐여부를 판단해 부속실과 제연시스템이 전체 건물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누설량과 보충량의 공기를 각각 다른 송풍기와 공기통로로 분리해 부속실로 공기를 공급하게 하고 부속실 문 개폐 여부에 따라 일정 압력을 자동으로 유지하게 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평상시에는 공기의 누설량만을 공급해 부속실의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부속실의 문이 열릴 경우에는 공기의 보충량만을 공급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건설연은 이번에 개발된 제연시스템으로 보충량과 누설량이 부속실 내부로 공급돼 내부 압력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는 현 제연시스템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기가 공급되는 통로가 하나인 현 제연설비의 특성상 한 층의 부속실 피난문이 열리면 다른 층의 부속실 공기압력이 낮아지는 문제점도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 건설연 측 설명이다. 건설연의 관계자는 “지능형 제연시스템 개발과 실용화를 통해 급속도로 대형화 되는 국내 건축물의 화재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핵심기술의 산업재산권 확보와 관련 산업체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지능형 제연시스템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건설연은 해당 제연시스템의 기술이전 기업과 함께 시제품 생산을 추진중이며 오는 5월 5회째를 맞는 소방방재청의 ‘신제품 설명회’에 출품해 소방관련법 허용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제연시스템이 실질적인 제도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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