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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한국소방기술인협회 정석환 신임회장

“자립력 확보와 실질적 제도개선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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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12/06/11 [13:20]

[특별인터뷰] 한국소방기술인협회 정석환 신임회장

“자립력 확보와 실질적 제도개선에 최선 다할 것”

최영 기자 | 입력 : 2012/06/11 [13:20]
▲ 한국소방기술인협회 정석환 신임회장     © 최영 기자
지난달 1일 제4대 한국소방기술인협회 회장으로 정석환 소방기술사가 선임됐다.
 
정석환 신임회장은 국내 소방기술사를 비롯해 건축설비기술사, 미국기술사 등 다수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15년간 실무경력을 쌓아온 소방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취임 당시 “소방기술자의 염원이 담긴 협회를 한층 더 발전된 조직으로 성장시키고 소방발전과 기술자의 권익향상을 위한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7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는 소방분야의 엔지니어 역할뿐 아니라 전반적인 소방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이 역력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기술인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협회의 안정적인 자립력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제도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인들의 경력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타 산업분야 협회의 운병방식을 밴치마킹하는 등 명실상부한 소방엔지니어의 결집체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 분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필요한 인력수급 계획이 소방산업 발전 속도와 별개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꼬집으며 실질적 발전을 위한 환경과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기술인협회와 소방기술사회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소방기술단체 통합’ 계획과 소방관련 자격증의 이원화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정석환 신임 회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소방기술인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이 어떤신지.


협회가 사단법인으로 발전하기 이전부터 전임회장님과 소방산업의 발전과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추진한 많은 일들을 지켜보고 또 함께 해왔다.

그러나 단체들 간 합의 도출과 제도적 어려움 등으로 인하여 아직도 내적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도 그간 전임 집행부의 노력으로 소통의 구조가 잘 정비되어 있고 또한 새로운 집행부의 업무 추진의지가 높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장직을 맡게 됐다.

한편으로 제게 소방산업 발전과 협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회원분들께 매우 감사하고 있다.

■ 협회를 이끌어 가심에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협회의 내적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재정적 자립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간 많은 회원님들의 회비와 소방관련 관계사들의 후원금으로 협회의 재정을 채워왔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만으론 내적 자생력을 확보하기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기술인협회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인 회원의 경력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려 한다. 이를 위해 소방기술사회와의 통합논의를 구체화시켜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위탁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조직으로 확대 발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물론 그 과정에는 많은 설득과 공론화에 따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유사 산업분야인 전력기술인협회의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한다면 논의의 진전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 현재 소방기술인협회는 기술사를 비롯하여 관리사, 기사 등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몸을 담고 있는 소방 기술인의 대표 조직이다. 하지만 각자의 이권 등에 따른 의견 일치는 어려운 실정인데 이러한 문제의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보편적 가치로서의 권인보호와 사적가치로서의 이익추구의 충돌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소방산업 분야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소방분야에서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첫째로, 설계와 감리라는 두 가지 엔지니어 분야에 대한 입장 차이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2004년으로 기억되는데 당시에 감리업 시장이 매우 확대되는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미래의 산업발전을 위해서 설계는 기술사의 고유업무 영역으로 하고 감리분야는 기사자격을 취득한 기사들의 업무 영역으로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눈앞의 현실만 보았기 때문에 아직도 타분야에선 이미 법적으로 정리된 설계와 감리의 업무영역에 대한 이견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소방산업의 확대를 통해서 극복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난 연말에 입법 예고된 감리제도 개정안을 보면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식의 개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개정은 관련 종사자들 간의 이견만 부추기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방산업 전체의 발전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안전 확보”는 이제 사회 저변에 공유된 정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관련 제도의 정비를 규제 또는 관계인의 비용부담 가중이라는 미명하에 방치하여서는 안 된다.

■ 소방분야의 엔지니어로서 바라보는 이 분야의 가장 큰 문제점이나 애로점은 무엇인가.

지속가능이라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사회의 보편적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수식어가 됐다.

소방분야의 문제점은 필요 인력수급의 계획이 소방산업의 발전 속도와 별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비근한 예는 소방산업규모의 발전 속도와 동떨어진 과다한 소방기술사의 배출이었고, 둘째로는 과다한 초급기술자를 배출하는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방을 전공으로 하는 대학이 국내에 있다. 이들 중 과연 몇 명이 소방분야에서 엔지니어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까 묻고 싶다.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고 필요한 것을 계속적으로 준비한다는 것을 내포한다. 과연 지금과 같은 저임금, 과잉공급 인력, 제도 속에서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소방분야 속에서 자신의 꿈을 구현하려 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 앞서 언급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소방분야는 융합 학문이다. 건축, 기계, 전기, 화공 등 많은 학문적 기초가 요구되는 분야이고 고급 기술분야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제 중장기적인 전망 속에서 소방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진입이 보장될 것이고 선순환의 과정을 통해 소방 분야가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과거부터 소방관련 자격증의 대한 통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소방관련 자격증의 통합은 기계, 전기분야로 이분화 되어 있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2006년으로 기억하는데 관련 공청회가 있었지만 학계의 반대로 말미암아 통합이 실현되지 못했다.

지난해 소방방재청의 용역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었는데 학계의 의견은 전반적으로 그때와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때문에 당시 용역에선 산업계 먼저 기계, 전기분야로 이분화 되어 있는 면허제도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기사의 상위 분야인 기술사는 융합학문이라는 의견이 반영되어 통합되어 있는데 하위 기술자격인 기사가 이분화 되어 있다는 것은 모순이라 생각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좋은 대안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 최근 한국소방기술인협회 내부에서는 소방기술단체 통합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현황과 계획 등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기술인협회의 내부 의견은 통합에 방점을 두고 있다. 현재 기술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상존하는 형태로 보여진다. 다만 통합의 논의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 현재 소방기술사회에선 TF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위한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된 상태이다. 향후 일정은 추진팀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회장 임기동안의 각오가 있다면.

소방방재청에서는 매년 소방시설공사업법과 관련해 새로운 입법계획을 수립하고 이 틀에서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정리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큰 틀에서 보다 발전적인 부분을 고려해 입법을 추진하고 2~3년간의 유예기간을 주더라도 청과 관련인들의 합의를 통해 이해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관련법은 국민의 안전을 고려하고 관련분야의 발전을 위한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일들이 추진될 때 기술인 단체로서 일조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내고 싶다.

또한 현재의 소방기술자 경력관리가 한국소방시설협회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전기분야의 경우 공사에 대한 평가와 관리는 공사업협회에서 실시하고 설계나 기술자 등에 대한 업무는 전력기술인협회에서 하고 있다.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소방기술자의 경력관리도 기술인단체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소방기술사회와 기술인협회의 통합 검토에서도 이러한 큰 틀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협회장 임기동안 이 같은 기술인의 경력관리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하며  소방관계인들께 이 지면을 빌어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리고 싶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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