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과 똑같은 화성 공장 소방활동 자료조사서… 소방 주먹구구 행정 도마용혜인 의원 “획기적 정책도 좋지만 작동해야 할 예방 시스템부터 살펴야”
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화성공장 화재 현안 질의’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소방의 관성화된 예방조치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용 의원은 “2022년 소방활동 자료조사서와 2024년 소방활동 자료조사서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다. 심지어 맞춤법 틀린 것까지 똑같다”며 “대충 조사하고 점검할 거면 예방조치를 정책화하고 법령화하는 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방활동 자료조사는 소방의 현장 활동 대응력 강화를 위해 소방대상물을 사전에 조사하는 활동을 말한다. 소방용수시설 현황과 소방시설 활용여건, 소방차 긴급통행 등 소방활동 장애요인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용혜인 의원은 화재 참사 직전 시행한 화재예방 컨설팅이 제대로 시행됐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달 관할 119안전센터장이 아리셀 공장에 직접 가서 화재예방 컨설팅을 했다”며 “리튬배터리를 문 앞에 두지 말고 분리해 적재해야 한다 등의 컨설팅만 이뤄졌어도 3만5천개 배터리가 전소하고 23명이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리셀 공장은 산업단지, 외국인고용사업장, 자원순환시설에 모두 해당하지만 화재안전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신형 소화기 도입 등 획기적 정책도 좋지만 이미 작동했어야 할 예방 시스템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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