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공석으로 비어있던 한국검정공사 사장 자리가 빠르면 이달 하순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지원한 사람들이 소방 분야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로 알려져 인재 부재현상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소방검정공사는 지난 3월 전임 사장이었던 권형신 사장이 개인 신상의 이유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퇴임한 이래 공채를 통해 사장을 초빙하고 있지만 이렇다할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부단히 고심초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열린 참여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구현한다는 목표로 장·차관, 정부산하 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직위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 받거나 공채를 통해 임명하도록 하고 있어 한국소방검정공사 역시 두 차례의 공채를 실시해 백방으로 전문 경영인을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성과 경력이 기준미달로 사장 초빙에 애를 먹고 있을 뿐만 아니라 권한부재의 관리이사 대행체제로 3개월째 운영되고 있어 꼭 최종 결정권자가 있어야 집행될 수 있는 업무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어 무주공산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번 공채를 통해 새로운 인물이 영입된다고 해도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의 임기가 만 3년으로 소방 전문가가 아닌 이상 업무 파악에만 최소 1년여 정도 걸릴 것이라는 주변의 관측은 경영혁신을 추진하다가 남은 임기를 보내고 만다는 지적과 맞물려 타당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특히,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는 한국소방검정공사는, 소방과 행정에 능통한 전문지식인으로 기관경영에 경륜을 갖춘 개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리더십 있는 인물을 필요로 하지만 인재 고갈현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는 비단 한국소방검정공사뿐만 아니라 인천영종도국제공항 사장초빙 역시 마찬가지로 해당기관에 적합한 인물을 외부로부터만 찾으려다 보니 빚어지는 인재 부재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한 편에서는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직접 적합한 인물을 추천해 임명 하던가 내부적으로 경륜을 갖춘 인물을 물색해 승진을 통해서 사장 자리를 대표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고 타당성 있는 대안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한 채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속내만 태우고 있다.
아울러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되어버린 이유로 인사 개편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등 공사가 추진해야할 사업들도 적체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