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시 대피가 최선의 방법이다. 불이 나면 경황이 없는 가운데 대피를 위해 탈출로를 찾기 마련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평소 문 앞에 서면 사람의 동작을 감지해 문이 열리는 자동문의 개폐 방법을 알고 있지 않다.
마음은 급한데 문은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꽁꽁 숨겨진 전원 버튼을 찾아 자동문을 열고 탈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자동문은 사람의 동작을 감지해 문이 열리는 방식과 버튼을 눌러 열리는 리모컨 방식이 있다. 이 두 장치 모두 전원이 연결돼 있으나 화재 등 비상시 정전이 되면 작동이 안 될 가능성이 있다.
단전이 돼 자동문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나 수동으로 문을 여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동문이 열리지 않으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자동문을 힘껏 옆으로 밀면 열 수 있다.
하지만 전기가 흐르고 있을 땐 자동문 전원 버튼을 직접 차단한 후 문을 열어야 한다. 대부분의 자동문 전원 스위치는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위치에서 오른쪽 상단에 붙어 있다. 상단 스위치를 끈 후 옆으로 열어 틈을 낸 다음 틈에 손을 집어넣어 문을 열면 의외로 쉽게 열린다.
하지만 노유자, 장애인 등 피난취약자가 있는 시설이나 상단에 연기가 가득 차 전원 스위치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선 대피로 앞에서 문을 열지 못해 탈출하지 못할 거다.
이에 소방서는 자동문 탈출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화재피난취약자 시설을 방문해 관계자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앞서 말한 두 가지 방법으로도 자동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최후의 수단은 자동문을 깨는 방법이다.
대부분 강화유리로 돼 있어 쉽게 깨기 어렵다. 주변 소화기나 망치 등 딱딱한 물건으로 상단 좌우와 하단 좌우의 네 모서리를 공략하면 유리 전체에 금이 가며 깨지기 쉬워진다.
편리하고 유용한 자동문이 화재ㆍ재난 시 긴박한 상황에서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다면 생존을 바로 앞에 두고 탈출하지 못할 수 있다.
관심을 갖고 평상시 여는 방법을 숙지한다면 긴급한 상황 속에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거다.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임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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