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다국적 기업 지멘스가 국내 소방시장에서 상위그룹에 손꼽히는 소방설비ㆍ제조 전문업체 신화전자와 sh엔지니어링을 인수하기로 결정해 소방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멘스(대표 조셉 마일링거)는 지난달 28일 신라호텔에서 신화전자와 인수합병에 대한 체결을 갖고 신화전자 인천 생산 공장을 지멘스 아태지역 생산연구 거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금일자로 밝혔다. 한국지멘스는 신화전자 인수합병을 통해 그동안 주력해왔던 빌딩자동제어, hvac 및 보안 솔루션 분야인 빌딩자동화 사업에 소방방재 설비 솔루션을 더해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한층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수 합병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통합 빌딩 솔루션(integrated building solution)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은 물론 양사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매출 증대 및 연구개발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에 인수한 신화전자는 민간소유의 가족 경영 체제로 신화전자와 sh엔지니어링의 두 회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멘스는 이 두 회사의 지분을 100% 인수하기로 하고 인수 절차는 오는 5월초에 마무리될 예정으로 국내 독점금지 관련 규정(공정거래법)에 따라 승인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한국지멘스의 조셉 마일링거 사장은 “지멘스는 그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략적인 m&a를 실행해 왔으며, 이번 신화전자와 sh엔지니어링 인수 역시 지멘스의 한국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의 일환으로 이루어 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지멘스는 소방설비 부문 경쟁력 확보는 물론, 국내 소방설비 분야에서의 품질 경쟁을 유도하고 시장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건과 관련하여 신화전자의 김영경 사장도 “지멘스와 함께 신화전자의 성장잠재력은 눈부시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전략적,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두 기업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완벽한 결합으로 지멘스는 신화전자의 기술과 경험, 역량 및 시장 접근성을 얻게 될 것이고 우리는 지멘스의 글로벌 전자보안기술, 소방설비기술과 전 세계 최상의 빌딩자동화 통합 시스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지멘스는 지난 1990년부터 지멘스 빌딩자동화 사업부의 파트너로 신화전자와 함께 해왔으며, 신화전자의 인천 생산 공장과 r&d 연구소를 향후 지멘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방설비 생산 및 연구 거점으로 삼아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지멘스 빌딩자동화 사업을 선도적인 입지로 확고히 굳히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한편 한국지멘스와 신화전자 m&a를 지켜보는 관련인들은 과거 동방전자산업과 타이코사가 m&a를 통해 핵심기술 인력들이 대거 이탈했던 사례를 들며 익숙하지 않은 다국적 글로벌 기업문화와 언어소통 등의 문제로 기술 관리직들이 적응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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