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10시 54분경 발생된 화재는 중국음식점 1층 주방에서 식용류 과열로 시작돼 상부에 있는 환기구(닥트)에 불씨가 옮겨 붙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불은 지상 1층 대부분을 태우고 1시간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상가 곳곳에 있던 주민 70여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으며 정모(63.여)씨와 부모(41.여)씨 등 2명이 사망하고 김모(37.남)씨는 연기흡입으로 경상을 입고 인근병원으로 후송됐다. 화재가 발생된 해당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1층 규모의 아파트 상가(롯데프라자) 건물로 지하에는 찜질방도 입주해 있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2007년 소방방재청이 장소별로 집계한 주요 화재원인을 살펴보면 음식점 화재가 총 920건으로 조리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60건(50%)에 달하고 있으며 한달 평균 음식점에서만 80건씩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월 14일에도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4층 건물 1층 중국집 주방에서 조리중인 기름이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해당 화재 역시 주방 환기구로 확산되었고 지상 2층에 있던 미술학원의 유치원생 20여명이 대피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또, 올해 1월 3일 여의도동 23-3번지 구. 하나증권 빌딩에서 발생된 화재도 19층 중국음식점의 주방 닥트 기름찌꺼기에 착화가 일어나면서 옥상에 설치된 배기 설비로까지 불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20일에는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의 3층 패스트 푸드점에서도 같은 유형의 화재 발생으로 여행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진바 있으며 지난해 12월 3일에 발생한 경기도 안양시의 주상복합 건물 화재도 중국집 조리대에서 발생해 환기구를 통해 확산됐다. 이 같이 식용유를 주로 사용하는 중국집이나 패스트 푸드점 등의 경우, 기름 찌꺼기와 먼지 등의 잔재물이 상부에 있는 환기구(닥트)에 쌓이거나 달라붙어 있어 그 위험성이 타 음식점보다 크다는 것이 화재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소방공무원은 "음식점에서 발생되는 화재의 대부분이 주방에서 발생되고 있다"며 "가스렌지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분말소화기 등으로 초기진화 할 수 있지만 화구를 통해 유입되어 닥트의 기름때에 불이 전이되어 재발화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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