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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일사병? 열사병? 온열질환 제대로 대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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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임효진 | 기사입력 2023/08/04 [16:58]

[119기고] 일사병? 열사병? 온열질환 제대로 대처하기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임효진 | 입력 : 2023/08/04 [16:58]

▲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임효진     

2023년 여름, 역대급 폭우로 기록된 기나긴 장마가 끝났다. “장마 가면 폭염 온다”고 했던가. 연일 폭염경보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발표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 안팎으로 오르는 한증막 폭염이 지속될 거로 내다봤다.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거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 35℃ 이상일 경우 ‘폭염경보’가 발효된다.

 

올해 폭염대책 기간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5월 20일부터 시작됐다. 계속해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도 추가되면서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였던 지난 1일엔 하루에만 전국에서 11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5월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5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인 수치다. 피해는 더 늘 거로 예상된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 온열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은 크게 ‘열경련(Heat Cramps)’과 ‘일사병(Heat Exaustion)’, ‘열사병(Heat Stroke)’으로 나뉜다.

 

‘열경련’은 폭염 속에서 심한 육체 노동을 함으로써 근육에 통증이 있는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작업에 자주 사용하는 팔다리나 복부의 근육에 통증을 수반하는 발작적인 경련을 일으킨다. 땀을 많이 흘린 후 수분만을 보충하는 경우엔 염분이 부족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열경련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소금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해야 한다.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고 경련이 있는 근육은 스트레칭을 해준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체액과 땀을 통한 전해질 과다 배출로 발생한다. 피부가 차갑고 끈끈하며 창백해지고 현기증, 실신, 구토, 두통의 증상이 동반된다.

 

일사병 환자는 기도를 확보해 주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켜 휴식을 취하게 해 신체를 서서히 냉각시켜야 한다. 의식이 있으면 소금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고 쇼크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한다.

 

‘열사병’은 과도한 열이 뇌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질환으로 체온 조절 기능이 중단돼 피부를 통한 열 발산이 멈춘 상태다. 열사병 환자의 80%가 전조 증상 없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노인과 소아,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있거나 아직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사병 환자를 방치할 경우 열사병으로 악화되며 이땐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야외 활동 중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의 징후가 보인다면 즉시 햇볕을 피해 시원하고 환기가 잘 되는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물수건이나 수건 등으로 감싼 얼음주머니를 환자의 겨드랑이, 무릎, 목에 대어 체온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 열사병이 의심된다면 119에 즉시 신고한다.

 

소방서에선 얼음조끼ㆍ팩, 정제소금, 생리식염수 등 폭염 관련 구급 장비를 갖춰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선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무더위와 관련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외출 시엔 가벼운 옷차림은 물론 생수나 이온음료를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 준다.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두통, 근육 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리쬐는 햇볕으로 무더운 여름, 예방 수칙을 지켜 온열질환 없는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임효진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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