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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호흡기 실린더 불순물 누구의 잘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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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 기사입력 2005/05/10 [00:00]

공기호흡기 실린더 불순물 누구의 잘못인가..?

발행인 | 입력 : 2005/05/10 [00:00]

"중국에도 승용차 만드는 회사가 있나요?"

이 말은 개념 없고 무식한 사람이 한 소리거나, 아니면 농담하느냐고 한 소리일 것이다. 한국인치고 중국에 승용차 만드는 회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겠는가? 만약에 있다면 그는 일자무식한 사람이거나 아예 세상과 단절하고 초야에 묻혀 사는 사람일 것이다.

최근 공기호흡기 실린더에서 불순물이 발견되자 소방방재청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서는가 하면 관련제조사들은 미국출장이다 뭐다 해서 부산을 떨어댔다.

필자는 이 분야 십수 년의 세월을 지내오면서 그야말로 충격적인 일들을 수도 없이 듣고 보아왔다.

그러니까 누구보다 소방을 잘 알고 또 소방인들의 심성을 잘 아는 편이라고 자부한다.

본래 미국은 미국사람이 잘 알고, 중국은 중국 사람이 잘 알며, 소방은 소방에 종사하는 사람이라야 잘 알 수 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번 실린더 불순물 발견 사건(?) 만큼은 심히 유감스럽기 그지없다.

물론 화낼 일은 아니다. 다만 이번 일이 소방관의 건강과 직결되는 일임에도 간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서 하는 이야기다.

우리가 아는 세상은 누구에게나 우물 안 개구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독 소방인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가령 소방인들 중에서도 더불어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혼자만 살려고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성수대교를 보자!

많은 사람들이 늘 출.퇴근을 하던 다리가 성수대교다. 필자는 그때 일본출장 중이었는데 택시기사로부터 뉴스에 한국의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는 말을 들었다.

삼풍백화점은 또 어떤가?

어느 날 폭삭 주저앉아버렸다. 이 땅에 사는 사람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의 뇌리에서 잊혀져 버린 일이다.

그러나 이번 공기호흡기 실린더의 불순물 문제는 다르다. 소방관들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지금까지 소신 있는 몇몇 사람들의 주장이 반복되었지만 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소방인은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소방인이라고 말을 하면 안 되는 걸까? 소수의 소방관계인이라고 말을 해야 맞는 것 일 것이다.
 
 이는 소방인 전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수대교가 무너진 것이 부실공사와 개보수를 하지 않고, 적재량을 넘긴 차량이 다니다보니 다리가 빨리 노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물론 고치면 되는 일을 고치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것은 고치지 않아서가 아니고 건물로서의 한계를 넘기면서 건물을 개축했기 때문이었다. 옥상에 수백 톤짜리 에어컨을 설치했고 고층에 음식점을 설치하면서 많은 하중을 바닥에 주었기 때문이다.
 
무너지기 전에 건물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고 음식점 바닥이 일어나고 건물이 변형되었으나 그날 백화점은 문을 열었고 결국 몇 백 명이라는 죄 없는 사람들만 죽어갔다.

성수대교가 왜 부실공사를 했을까? 결국 이익이다?
사람의 생명보다 눈앞의 이익이나 자리보존이 중요한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풍백화점 역시 몇 백 명의 목숨보다 무너진 날 하루의 이익이 더 중요했기에 그런 참사가 생긴 것이다. 결국 문제는 자본가에게 돌아갈 이익이었다. 이익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간 것이다.

이번 공기호흡기 실린더에서 발견된 불순물 문제도 이러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관련기기를 생산하는 제조사의 잘못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현실을 파악하고 제대로 된 관리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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