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 공장에서 발생한 위험물탱크 폭발로 작업자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1월에도 아산 보일러 공장 화재, 청주 배터리 소재 공장 화재, 울산 섬유 소재 공장 화재 등 대형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2022년 1월 27일)을 전ㆍ후로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귀중한 인명이 손실되고 커다란 재산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대형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중대산업재해‘은 사망자가 1명 이상 나오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또는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우리는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고가 다시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대처ㆍ예방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대형사고 전에는 유사한 유형의 경미한 사고와 징후가 여러 차례 발견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항상 사고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경각심을 갖고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첫째, 기계시설의 과부하ㆍ과열 여부를 수시로 점검한다. 화재 원인 중 빠짐없이 등장하는 게 바로 과부하와 과열이다.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선 기계가 적정 용량의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하나의 콘센트에 정격용량 이상의 콘센트를 연결하는 걸 금지해야 한다. 기기의 전기용량이나 전압에 적합한 규격의 전선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불량 전기시설의 정비와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미가동 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전기 화재 발생 시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원인도 있지만 불량한 전기제품의 사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평가ㆍ인증기관의 인증을 거친 제품을 사용하고 안전점검을 수시로 진행하며 미가동 시 전원을 차단하는 것까지 꼭 실천해야 한다.
셋째, 용접ㆍ절단 작업 시 안전관리자가 입회하고 작업 장소 인근에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 국가화재통계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용접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전체 화재 건수의 약 2.3%를 차지하는 거로 나타났다.
또 화재 위험성이 있고 오랜 시간 용접ㆍ절단 작업을 하는 경우 관할 소방서에 작업 내용을 사전에 통보하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소방시설 유지관리와 소방훈련을 실시하자.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화재 사고 시 피해 규모가 더 크다.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도 많다.
초기 화재의 경우 소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제대로 작동한다면 큰 화재로 번지기 전에 초기 진압이 가능하다. 따라서 소방시설의 유지관리는 화재 사고 대처와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철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의 대형 화재의 소식을 접하면 누구나 안타까운 마음과 화재 경각심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순간 정말 필요한 건 실제로 내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실행에 옮기는 거다. 이것이 대형 재난으로 연결되는 고리를 끊는 지름길이다.
전남 영광소방서 최동수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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