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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봄의 설렘 뒤에 숨은 불청객, 해빙기 낙석을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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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부소방서 동부119구조대 소방위 이희민 | 기사입력 2026/03/09 [13:53]

[119기고] 봄의 설렘 뒤에 숨은 불청객, 해빙기 낙석을 조심하라

청주동부소방서 동부119구조대 소방위 이희민 | 입력 : 2026/03/09 [13:53]

▲ 청주동부소방서 동부119구조대 소방위 이희민

어느덧 차가운 바람 끝에 봄기운이 묻어난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산을 찾는 분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진 요즘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에게 이 시기는 설렘보다 긴장이 앞서는 계절이기도 하다. 낮과 밤의 기온 차로 인해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지는 '해빙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시기 산행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복병은 단연 낙석이다. 바위 틈새의 얼음이 녹아 부피가 줄어들면 단단히 고정돼 있던 돌덩이들이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아래로 굴러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는 등산객의 주의만으로는 완전히 피하기 어려운 자연적인 현상이기에 더욱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다.

 

안전한 봄 산행을 위해 우리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는 원칙이 중요하다. 특히 암릉 구간이나 급경사지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또 ‘낙석 주의’ 표지판이 설치된 구간은 머무르지 않고 신속히 통과해야 한다. 가벼운 산행이라 할지라도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모자를 착용하고 얼음이 녹아 미끄러워진 길에 대비해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둘째, 동행하는 일행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앞사람이 무심코 밟은 돌이 굴러 내려와 뒷사람에게 큰 부상을 입히는 사고가 이 시기엔 빈번하게 발생한다. 서로를 배려하는 넉넉한 거리 유지는 나뿐만 아니라 소중한 동료의 안전까지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셋째, 사고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한 위치 파악이 필수다. 만약 산행 중 위험 상황을 목격하거나 사고가 발생했다면 즉시 119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때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을 미리 확인해 두면 구조대원들이 사고 지점을 더 신속ㆍ정확하게 파악해 출동할 수 있다.

 

산행의 완성은 정상을 정복하는 게 아니라 무사히 내려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데 있다. ‘설마 나에게 사고가 나겠어?’라는 안일함보다는 자연에 대한 겸손한 마음과 철저한 준비로 안전하고 행복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 청주동부119구조대는 여러분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오늘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겠다.

 

청주동부소방서 동부119구조대 소방위 이희민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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