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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소방학교 제4기 ‘급류구조반’ 교육을 마치며

강원119 특수구조단 박민재 | 기사입력 2021/09/17 [10:00]

강원도소방학교 제4기 ‘급류구조반’ 교육을 마치며

강원119 특수구조단 박민재 | 입력 : 2021/09/17 [10:00]

2021년 7월 19일 강원도소방학교 제4기 ‘급류구조반’ 교육이 시작됐다. 햇수로는 6년째, 강원도소방학교에서 개설한 전문교육으로는 4년째다. 

 

두 가지 모두 전국 최초란 타이틀이 붙는다. 2016년 전국 최초의 급류구조 합동훈련(출동부서에서 교육을 개설하기 힘들어 조금의 편법을 동원)과 2018년 전국 최초의 급류구조반 교육 개설(소방학교 주관 전문교육).

 

지금은 어느 정도 정상적인 궤도에 올랐지만 처음 교육을 개설할 때부터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급류구조 교육을 시작하기까지

처음 ‘급류구조’란 단어조차 생소하던, 수중과 수상구조만으로 모든 수난 구조를 아우르던 시절. 관련 교육이나 정보를 찾기 어려워 선배들의 지식에만 의존해 현장 활동을 하지만 단순히 운이 좋아 구조대상자를 구조하고 구조대원이 무사히 귀대하면서도 뭔가 개운하지 않았던 그 시절.

 

2013년 중앙119구조단(현 중앙119구조본부)에서 급류구조 전문교관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하는 내용을 중앙구조단 직원에게 전해 듣고 참여하게 됐다. 

 

교육을 수료하던 날, 급류구조 교육생 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달리기 1600m와 자유형 450m, 핀수영 900m, 입영 15분, 중량물 인양 5m, 구조대상자 끌기 50m 등 총 여섯 가지 종목을 평가해 교육생을 선발하는 데 최종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 후 16박 17일 일정으로 미국의 차디찬 물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을 취득해 귀국했다.

 

귀국 후 전달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이리저리 타진해 봤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발목이 잡히곤 했다. 공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특별교육인데도 일정 문제로 협의 중 파기되기 일쑤였다. 출장에 의한 출동 공백 우려도 들려와 그냥 여유를 갖고 진행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와중에 신설되는 특수구조단 긴급기동팀으로 인사발령이 났다.

 

신설되는 조직이라 어수선했다. 청사 또한 인근 센터에 더부살이해야 했고 인력은 6명으로 시작해 여유가 없었다. 이듬해 교육 시작을 목표로 천천히 추진한 결과 2016년 6월 인제 내린천 인근에서 ‘급류구조 레벨 1’ 교육이 시작됐다.

 

이때 함께 해준 이가 중앙119구조단 소속(현 서울소방 특수구조단) 방경호 소방위다. 급류구조 전문교관양성 교육내용을 전해준 이도 그였다.

 

올해로 6년 차(총 9회 교육, 경기소방학교, 소방청, 서울ㆍ강원 합동) 교육을 진행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첫 교육은 참 어설프고 매끄럽지 못했다. 그런데도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준 이들이 있어 무사히 교육을 마칠 수 있었다.

 

올해는 대한잠수협회에 공식적인 급류구조 교육기관으로 등록하면서 급류구조 레벨 1, 급류구조 레벨 2의 교육은 물론 급류구조강사 교육까지 진행할 수 있게 됐다.

 

DAY 1_

강원도 전 소방서에서 모인 인원 30여 명, 제주소방본부 소속 6명 포함 총 36명이 입교했다. 인제소방서에서 이론ㆍ지상 실습 교육을 했다.

 

강원도소방학교에서 개설된 교육이고 강원소방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타 시ㆍ도에서 요청하면 일정 인원을 배분한다. 2017년도 경북소방학교 2, 2019년도 중앙소방학교 2, 2020년도 중앙소방학교 3, 2021년도 제주소방본부 6명….

 

오전 시원한 대회의실에서 이론교육 후 오후에는 소방차고 앞에서 드로우백 투척을 시작으로 지상 실습을 진행했다.

 

드로우백은 사용하기 쉽고 휴대가 간편해 많이 사용하는 수난 구조장비 중 하나다. 그렇지만 너무 쉽게 생각해 평소 훈련을 잘 하지 않는다. 연습하지 않으면 효율적인 사용이 어렵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교육생 중 절반 정도는 연습이나 사용해 보지 않은 티(?)가 났다.

 

투척 신호와 함께 사방팔방으로 날아가는 드로우백의 모습은 매년 비슷했다. 전체적으로 2~3번의 훈련이 지나면 일정 공간에 있는 구조물을 타격할 정도로 금세 익숙해진다.

 

▲ [그림 1] 드로우백 지상 실습

 

다음은 얕은 물 건너기. 허리 이하 수심의 급류를 건너거나 중간에 갇힌 구조대상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는 방법으로 팀워크와 체력이 매우 중요한 구조 방법이다.

 

유속이 빠른 하천에서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도심의 도로 등에 형성된 급류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구조대에서 팀워크 훈련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될만한 구조 방법이다.

 

▲ [그림 2] 얕은 물 건너기 지상 실습

 

보트 리깅 실습도 이어졌다. 수심이나 유속에 따라 구조대원의 진입이 어려울 때 보트 리깅을 시행한다. 급류 중간에 갇힌 구조대상자의 구조나 위험지역, 안전지역으로 장비ㆍ인원을 좀 더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모든 구조 방법이 그렇지만 이 방법 또한 관련 교육을 이수한 대원만이 사용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 [그림 3] 보트 리깅 지상 실습

 

DAY 2_

둘째 날에는 자가구조(self-rescue)와 스트레이너 통과에 관한 수상 실습을 진행했다. 자가구조는 수상에서 활동하는 대원뿐 아니라 수변에서 활동하는 대원 또한 언제든 구조대상자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몸에 익히고 교육을 받아야 하는 기술이다.

 

▲ [그림 4] 자가구조(방어형 영법과 공격형 영법)

 

스트레이너 통과는 수중에 있는 장애물 중 물은 통과시키지만 단단한 물체는 통과시키지 않는 걸 말한다. 위험한 장애물은 회피하는 게 원칙이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 [그림 5] 스트레이너 통과


DAY 3_

셋째 날에는 드로우백 구조 수상 실습으로 교육의 문을 열었다. 드로우백 구조는 구조대상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더불어 구조대원의 안전도 보장된다. 단 구조대상자가 의식이 있어야 하며 던져진 드로우백을 잡을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 [그림 6] 드로우백 수상 실습


이어 진행된 교육은 컨택레스큐다. 의식이 없거나 부상으로 인해 던져진 드로우백 등을 잡을 여력이 안 되는 구조대상자가 있을 때 직접 진입해서 구조하는 방법이다. 오리발과 보드를 이용해 진입하는데 가장 위험한 방법이므로 반드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최후의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 [그림 7] 급류보드 구조 실습

 

DAY 4_

▲ [그림 8] 얕은 물 건너기 수상 실습

 

넷째 날에는 얕은 물 건너기와 보트 리깅 수상 실습이 진행됐다. 두 가지 실습 진행 내용은 지상 실습 내용과 같다.

 

▲ [그림 9] 보트 리깅 수상 실습

 

DAY 5_

마지막 날인 다섯째 날에는 기본구조법 숙달과 시나리오 훈련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진행된 수료식에서는 교육생 36명 전원이 대한잠수협회 급류구조원 레벨 1, 급류구조원 레벨 2 자격을 취득했다.

 

▲ [그림 10] 수료식(주관: 강원도소방학교, 후원: 대한잠수협회)

 

총괄적인 교육순서는 자가구조(self-rescue)→비진입구조→진입구조→테크니컬 구조 순이다. 교육순서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장 활동의 우선순위는 1순위 구조대원의 안전, 2순위 동료의 안전, 3순위 구조대상자의 안전이다.

 

비록 많은 인명을 구조한 경우라도 구조대원의 목숨과 맞바꾼 현장은 성공적인 활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항상 안전하고 부상 없이 현장 활동을 하시기 바란다.

 

마치며

강원도소방학교의 급류구조교육은 항상 7월 말에 진행된다. 한참 덥거나 집중호우로 유량이 많이 불어 있을 때다.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더위에 교육생들의 얼굴이 대부분 검게 그을렸다. 힘들고, 지치고, 검게 탔지만 배운 것들이 현장 활동을 하는 데 단단한 지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급류구조교육을 개설하고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서울소방 한정민, 방경호, 강원소방 이정기, 김원형, 강원도소방학교 강영석, 김남준, 김상호, 김용균, 정호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글을 마친다.

 

강원119 특수구조단_ 박민재 : pmj770@korea.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9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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