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소방서(서장 김재병)는 지난 2017년 4월 17일 오전 2시경 종로구 교남동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실외기실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수보를 받고 신속히 출동했다.
실외기실 바닥 100L 종량제 봉투가 소실되고 벽면에 그을음 피해가 있었던 화재로 아파트는 공가 상태로 입주 전이었고 화재감지 당시 문은 잠긴 상태였다.
화재 발생 전 입주청소 작업자가 내부청소와 인테리어 작업을 마치고 오후 5시경 모두 철수했고 다음 날 오전 2시경 화재가 발생했다. 발화지점과 주변에 발화요인이 될 만한 특이점은 관찰되지 않았고 입주청소 작업자로부터 목재용 고체왁스를 묻혀 사용된 걸레를 종량제봉투에 그대로 버렸다는 진술이 있었다.
사용된 왁스에서는 자연발화를 일으키는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목재 광택용 왁스와 오일의 자연발화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재현실험을 했다. 왁스와 오일은 목재를 사용하는 건축물 외부, 내부ㆍ가구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원목에 널리 사용돼 원목 특성상 아름다운 나뭇결과 다양한 무늬가 있어 목재용 왁스나 오일을 바르면 여러 가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병충해를 막아주는 특징이 있어 일반인이나 전문가도 쉽게 널리 쓰이고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왁스를 사용한 헝겊 등을 취급 부주의로 아무 데나 방치해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대부분 원인을 모르는 화재가 대다수였다.
자연발화는 물질이 공기 중 상온에서 스스로 자연스럽게 발열해 장시간의 축적으로 발화점에 이르고 물질에서 발생한 가연성가스 또는 접촉하고 있는 가연물이 연소하는 현상이다.
실험은 목재용 왁스나 오일을 묻힌 헝겊을 다른 일정량의 가연물과 함께 그대로 방치시켜 일정 시간 후 온도변화와 발화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실내에서 진행된 실험에서는 약 5시간, 맑은 날씨에 태양열을 직접 받게 한 실외실험에서는 약 4시간 만에 자연발화 현상이 나타났다.
목재 광택을 위해 사용된 왁스나 오일을 묻힌 헝겊을 말리지 않고 뭉친 형태로 그대로 방치하면 주위 가연물 배치와 산소공급 상태에 따라서 일정 시간 후에 자연발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자연발화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왁스나 오일이 묻은 헝겊을 제대로 처리하면 되는데 헝겊을 완전히 펴서 바닥이나 건조대에 널고 헝겊이 완전히 마르고 나면 쓰레기통에 안전하게 버리면 된다. 즉 헝겊을 펴서 말리면 건조하면서 발생하는 열이 발산되므로 화학반응을 가속화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종로소방서 화재조사관 지방소방장 변진수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종로소방서 홍보교육팀 홍보담당 고지훈
![]()
종로소방서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