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에서 차량 화재에 관한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다. 실제로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전체 화재의 12.5%(4530건)로 하루 평균 12.7건인 셈이다.
경남에서도 지난달에만 25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해 차량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편리함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지만 화재 발생 시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할 뿐 아니라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하므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차에서 불이 나면 119를 기다리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연기가 피어오르다가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걸 보고 발을 동동 구르고만 있을 것인가.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 데는 소화기만 한 게 없다. 그러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5인용 승용차는 소화기가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관심을 갖고 구비해두지 않으면 필요한 순간에 사용할 수 없다.
차량용 소화기를 구비할 땐 두 가지를 염두해야 한다.
첫째, 반드시 자동차 겸용 표시가 있는지 확인한다. 차량용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와 달리 진동하는 차량 내 환경에서 버틸 수 있어야 하므로 진동시험을 통과한 제품인지 확인하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표시가 있는 소화기를 구비해야 한다.
둘째, 소화기 설치 위치를 확인한다. 차량용 소화기 설치의 최적 위치는 운전자의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운전석이나 조수석 아랫부분이지만 차량용 소화기를 구비하고도 트렁크에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재는 신속한 초기 진압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화기를 사용하기 쉽도록 트렁크가 아니라 손이 바로 닿을 수 있는 조수석이나 운전석 아래에 비치하는 게 바람직하다.
차량 화재는 초기에 진압하지 못한다면 유류 등을 이용하는 차량 특성상 차량이 전소하거나 인접 차량, 산림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자신을 위해서도, 주위 사람을 위해서도 소화기 구비는 필수다.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맞는 거다. 화재도 마찬가지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소화기를 구비해두는 거다. 소화기를 활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다면 이것이 넓은 의미의 화재 예방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해동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정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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