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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논ㆍ밭두렁 태우기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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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경 성현옥 | 기사입력 2017/03/13 [11:09]

[119기고]논ㆍ밭두렁 태우기 이제 그만!

전남 영암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경 성현옥 | 입력 : 2017/03/13 [11:09]
▲ 전남 영암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경 성현옥

영농의 계절이 시작되면서 최근 농촌 지역에서 논ㆍ밭두렁 태우기로 인해 소방차의 출동이 늘어나고 있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작은 불씨에도 화재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어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 센터에 따르면 연도별 논ㆍ밭두렁 화재는 2014년 395건, 2015년 487건, 2016년 403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3명 사망 36명이 다쳤다. 또 요즘 같은 봄철 3~4월에는 평균 174건이 화재가 산림과 인접한 지역의 논ㆍ밭두렁 태우기로 발생했다.

 

농촌 지역의 특성상 고령화로 인해 노인들이 논ㆍ밭두렁을 태우는 중 산림 등으로의 연소 확대로 인해 불을 끄려다 연기흡입 등으로 인해 쓰러져 다치거나 불에 타 숨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렇듯 논ㆍ밭두렁 태우기는 득보다는 실이 많은 행위로 잘못된 관습은 버리고 논ㆍ밭두렁 태우기를 금지하는 새로운 관습을 습득해야 할 것이다.

 

부득이하게 논ㆍ밭두렁 소각 시에는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피하고 마을별로 안전 책임자를 선정해 안전 책임자 입회하에 마을별로 공동 소각해야 할 것이다. 산림 인접 부근을 먼저 조금씩 태우고 나서 소각을 해야 산림으로의 연소 확대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논ㆍ밭두렁을 태우는 것이 병해충 방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영농철을 앞두고 논ㆍ밭두렁을 태우기는 해충보다 천적이 많이 죽을 뿐 병해충 방제에 효과는 없다. 농촌진흥청에 논ㆍ밭두렁의 벌레를 조사한 결과 해충은 11%, 천적은 89%인 것을 보면 논ㆍ밭두렁 소각 시 천적이 많이 죽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논ㆍ밭두렁 태우기는 많은 곡식을 확보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아닌 절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전남 영암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경 성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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