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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코로나19 속 다양한 구급 서비스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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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소방서 최형호 서장 | 기사입력 2022/03/23 [17:57]

[119기고] 코로나19 속 다양한 구급 서비스 준비 필요

전남 해남소방서 최형호 서장 | 입력 : 2022/03/23 [17:57]

▲ 전남 해남소방서 최형호 서장

지난 18일 해남소방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외국인 산모를 이송하던 중 구급차 내에서 응급분만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장 출발 후 26분 만이다.

 

분만 당시 산모는 저혈압이었고 배정받은 코로나19 환자 병상 병원은 120㎞ 떨어진 순천 소재의 병원이었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할 응급 상황이었다.

 

그러나 구급대원들은 산부인과 전문의의 원격 지도를 받으며 구급차에서 출산했고 산모와 아이를 무사히 보호해 병원까지 응급이송을 마쳤다.

 

필자는 해남소방서장으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준 구급대원들에게 고마움 마음이 앞선다. 항상 직원들이 상황 대처를 잘하리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어떤 돌발난제의 상황이 생길지는 알 수 없다. 평소 반복된 훈련ㆍ교육으로 구급 매뉴얼에 따라 응급상황에 묵묵히 대처한 대원들이 있기에 국민은 119를 믿는 것일 거다.

  

3월 22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993만명이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곧 1천만명의 확진자를 예상하고 있다.

 

예기치 않게 빠른 코로나19 전염으로 임산부가 감염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급대원들은 1분 간격으로 분만 산통이 시작된 임산부의 응급 분만을 유도했고 위험한 상황에 대응하면서 1시간 30분이 넘는 장거리를 구급 이송했다.

 
이번 상황을 계기로 코로나19 대응에도 특수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낀다. 각 지역에 코로나19 거점병원을 둬 응급 분만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다문화 시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불법체류자 등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은 코로나19 치료를 꺼리거나 숨기려고 한다. 코로나19 퇴치는 국민 모두가 함께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사람이 마음 편안하게 소방구급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급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982년 일부 소방서에서 119구급대를 설치해 한정된 구급 업무를 수행했지만 현재와 같은 1급 응급구급대원이 탑승해 전문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한 건 2000년부터다.

 

매화꽃, 살구꽃이 연이어 활짝 피는 계절. 새 생명의 탄생을 축복드리며 자질과 역량이 갖춘 우리 119구급대원들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문화가 어울려 사는 우리 사회에 특수하고 다양한 구급수혜를 늘려나가야 한다.

 

전남 해남소방서 최형호 서장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형호, 해남소방서, 코로나, 임산부, 다문화, 구급, 응급, 외국인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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