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날은 우리 민족의 밝음 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다채로운 민속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이 날을 상원(上元)이라고 하여 도교적인 명칭으로 천관(天官)이 복을 내리는 날이라고도 부르고 있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소정월(小正月)이라 하여 공휴일로 정해 명절로 삼아오고 있다. 또한 이날은 각종 세시풍속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이때의 풍속은 전체 세시풍속 중 1/4이 넘을 정도로 풍부하게 펼쳐지고 있으며, 여기에 설 풍속을 합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풍속이 이때 행해지고 있다. 이것은 정초와 대보름 명절이 우리 민속에서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이들은 상호 유기성을 가지기 때문에 정월 중에 많은 세시행사가 모여 있다고 할 것이다. 지난해 2009년 2월 9일 아직도 믿기 어려운 화왕산 억세태우기 참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창녕군 화왕산 정상에서 정월대보름 맞아 억새태우기 행사가 시작된 9일 오후 6시 20분쯤 억새를 태우던 불길은 갑자기 역풍을 타면서 순식간에 방화선을 넘어 배바우 쪽에 있던 관람객들을 덮쳤다. 집채만한 불길이 갑자기 관람객 쪽으로 번지면서, 관람객들은 화상을 당하거나 연기에 질식하여 7명의 사망자와 8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참사로 해발 757미터의 화왕산 정상 억새밭에 불을 질러 한해의 액운을 쫓고 행운을 기원하는 전국 유일의 야간 산상 불 축제인 억새태우기 축제는 완전 폐지되었고 유사한 행사도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등 전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처럼 정월대보름에 복을 기원해야 하는 행사에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으며, 행사의 규모가 점차 대규모화가 되어감에 따른 사고발생시도 인명 및 재산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각 지역에서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정해진 분야별 다양한 각도에서 안전대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각종 행사장 주변에는 소방을 비롯한 경찰, 군 등의 안전요원 및 장비가 총동원되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형사고가 되풀이 될 때마다 안전 불감증에서 좀처럼 못 벗어나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단면만을 탓하였던 현실에서 벗어나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동일한 형태의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관련 단체가 나서서 대책을 세우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며, 국민 개개인이 자기 자신의 안전은 자기가 책임진다는 자세를 가지고 세심한 주의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대보름 만큼은 크고 작은 사고가 없는 차분한 명절이 되기를 기원하며, 화왕산 대보름 축제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사망자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삼가 조의를 표하며 부상자들도 전문 화상치료를 받고 빨리 쾌유하기를 기원한다. 광주남부소방서 월산119안전센터장 김동욱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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